내가 그대에게 다가가는 것이
그대에게
아픔만 줄 뿐이라는 것을 압니다.
그래서 차마
그대에게 다가 설 수는 없지만
내 안에서 그대를 추억하고
내 안에서 그대를 그리워하는 일이야
어쩔라고요.
그리하여 아픔 또한
순전히 내 차지입니다
그대 몫이 아닙니다.
그러니 그대가 마음 쓸 일은
하나도 없습니다. 나 혼자 그리워하다가
나 혼자 괴로우면 그만... 그대는 그저
아무 일 없다는 듯
무덤덤하십시오.
그대가 나로 인해
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. 그대가 나로 인해
행여라도 고민스러웁다면
그 자체가 내겐 더 괴로울 뿐이니... 그저 내 삶에
스치고
지나가는 한 사람 있었구나....
그렇게만 여겨 주십시오. 나로 인해 절대
아파하지 마십시오.